나는 밀그램의 실험에 관해 처음 들었던 브랜디스 대학 시절의 어느 봄날을 지금도 기억한다. 그때 내가 느낀 인식의 충격은 얼마나 컸는지. 만일 내가 그 실험에 참가했더라면 나 역시 충격을 가했을 것을 나는 금새 깨달았다. 동요하기 쉬운 내 성격 탓이다. 그리고 내가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다면 어떤 이상한 환경이 나를 재촉했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나의 내면에 들끓어오르는 작은 점 같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분명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닌 내적인 것이었다.
작고 뜨거운 점. 나는 인종 차별적인 비방을 들으면서도 분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얼마나 자주 침묵했던가? 직장에서 잘못된 일을 보고도, 동료가 형편없는 대접을 받는 것을 보면서도 내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자주 가만히 있었는가? 작고 뜨거운 점들은 우리 안에서 돌아다닌다. 어떤 상황에서는 그것이 밝게 빛나고, 어떤 상황에서는 빛을 잃는다. 하지만 도덕적 실패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많은 실패를 하고 나면 다시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
-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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